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16·신현고)가 세계선수권대회 공식연습 도중 미국 선수와 충돌,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임은수 측은 미국 선수가 고의로 가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임은수는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공식연습을 하다가 종아리를 다쳤다.
6조 두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점검한 임은수가 연기를 마친 뒤 오른쪽 링크 사이드에 붙어 천천히 스케이팅을 하던 중 다음 순서로 연습에 나서던 머라이어 벨(23·미국)의 스케이트날에 종아리를 찍혔다는 것이다.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임은수는 곧바로 연습을 중단하고 현장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다.
이어 숙소로 가 대한빙상경기연맹 트레이너에게 추가 치료를 받았다.
오후 7시45분께 참가 선수 중 30번째로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서는 임은수는 통증을 참고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현장의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는 가라앉았으나 근육 통증이 있다.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돌 장면을 지켜 본 올댓스포츠 측은 "임은수가 다른 선수들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이동 중이었고, 임은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고려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전했다.
또 "뒤쪽에서 벨이 다가와 임은수는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후에도 누가 그랬는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벨은 임은수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같은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해왔다.
이 관계자는 "벨이 최근 수개월 동안 임은수의 연습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발 직전 마무리 훈련 과정에서 폭언을 하기도 했다"며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전력으로 비춰봤을 때 임은수와 고의로 충돌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벨은 임은수에게 사과 한 마디하지 않고 자신의 연습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사고가 공식 연습에서 나올 수 있는 경미한 일이 아니라고 보고, 해당 연맹 측에 공식 항의를 해줄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사원문
https://bit.ly/2UNR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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