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라면과 마요네즈는 물론 ‘가짜 고기’를 활용한 활용한 간편식과 비건(Vegan,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와인까지 등장했다.
국내 채식주의 인구가 최대 2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다 주관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이른바 ‘가치소비’ 경향까지 뚜렷해 지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번 설을 맞아 ‘내추럴 와인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브랜드 ‘제라르 베르트랑 나뚜라에’(Gerard Bertrand Nature)는 ‘제라르 베르트랑’이 최근 시대 흐름에 맞춰 자연친화적 콘셉트로 내놓은 와인이다.
포도 재배부터 와인의 병입까지 모든 과정에서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비건도 즐길 수 있다.
와인 생산과정에서는 화학비료를, 양조과정에서는 자연 발생한 이산화황 외에 어떤 화학적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설 선물로 화학비료나 살충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포도를 사용하고 숙성 과정 중 동물성 화학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내추럴·비건 와인’을 선보였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술집도 늘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술집에서는 젤라틴 등의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맥주, 비건 와인, 치즈를 넣지 않은 피자, 버섯이나 두부로 만든 요리를 안주로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최근 들어 채식주의자를 위한 제품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도시락, 버거, 김밥 등 ‘간편식 시리즈’를,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기능성 대두를 사용한 순식물성 마요네즈 제품인 ‘해빗(Hav’eat) 건강한 마요‘를 출시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식 라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채식주의자를 위한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수입·유통하는 등 발을 넓히고 있다.
동원F&B는 미국의 식물성 고기 전문업체 비욘드미트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 중이다.
롯데푸드는 통밀 추출 단백질로 만든 식물성 고기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론칭했다.
이처럼 식품·유통업체들이 비건에 눈을 돌린 것은 채식주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전체 인구의 3~4%인 약 150만~200만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20·30세대에서는 자신의 주관적 가치와 경험에 따라 투자를 하는 이른바 ’가치소비‘ 경향이 뚜렷하다.
소비를 환경과 동물보호 등 사회 문제와 연계하고 있다.
기사원문
https://bit.ly/2tB4w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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